전주디지털독립영화관이 15일 광복절을 맞아 위안부 피해자 심달연 할머니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 '그리고 싶은 것'을 상영한다.
'그리고 싶은 것'은 심달연 할머니의 증언을 토대로 탄생한 그림책 '꽃할머니'의 제작과정을 담아낸 다큐멘터리로 지난달 9일 EBS '지식채널e' 방송되기도 했다.
'꽃할머니'는 일본군에게 끌려가 이루 말하지 못할 고초를 겪은 심달연 할머니를 권윤덕 작가가 인터뷰해 만든 책이다.
영화에서 권 작가는 지난 2007년 한국, 중국, 일본의 작가들이 각자 생각하는 '평화'를 그려내자는 취지의 기획에 참여해 '꽃할머니'를 출간을 두고 일본 작가들과 치열한 논쟁을 벌인다.
하지만 그림책의 완성은 기약없이 흘러가고, 함께 '평화'를 그려내자 했던 일본 출판사는 무기한 출판 연기를 통보한다.
불행한 경험을 극복하고 희망과 힘을 획득한 한 여성의 아름다운 삶을 담아내자는 일본 출판사와 '국가적 성폭력'을 이야기 하고자 하는 한국 출판사가 대립하는 장면이 생생히 담긴 '그리고 싶은 것'의 장면들을 통해 70여년이 지난 현재에도 여전히 존재하는 한·일 양국의 역사인식 차이를 생생히 목격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