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전주박물관(관장 유병하)이 학술조사보고서 제18집으로 '국립전주박물관 소장 전라북도 고문서' 자료집을 발간했다.
구입과 기증을 통해 국립전주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고문서는 모두 1092점으로 이문현 연구관이 이를 정리했다. 2640여 쪽에 달하는 보고서에는 1092점의 사진과 원문 그리고 해제를 수록됐다. 지난 2010년부터 유물등록을 위해 촬영한 사진을 바탕으로 원문을 정서하고, 불분명한 글자를 유물 실견을 통해 대조해 완성한 것.
이 보고서는 고문서에 담긴 사건의 맥락을 이해할 수 있도록 집안별로 분류하여 시대 순으로 배열했다. 더불어 원문 검색이 가능하게 하기 위해 E-Book으로 발간했다. 또한 E-Book에 수록된 원문을 모든 사람이 이용할 수 있도록 제공하여 고문서의 활용도를 크게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유병하 관장은 "고문서는 옛사람들의 생활이 고스란히 담겨있는 기록으로 개인의 신상을 기록하고 있는 호적 관련 자료들은 오늘날의 가족관계증명서와 비슷하다. 이는 당시의 사회 상황과 더불어 사회의 운영원리를 잘 드러내주고 있다"면서 "고문서가 작성된 연대와 문서가 생산된 지역을 밝혀 자료를 보다 상세하게 이해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