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년만에 무더위' 전북 폭염기록 경신

열대야·평균기온 최고…폭염일 수 2위

8월 들어 남부지방에 불볕더위가 계속되는 가운데 전북의 여름철 평균기온과 열대야, 폭염일 수 등 폭염기록이 연일 경신되고 있다.19일 전주기상대에 따르면 올해 여름철(6월∼8월 기준) 평균기온도 26.3도로 1973년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또 올해 열대야 발생일 수는 27일로 기록적인 폭염을 기록했던  1994년(19.3일)과 비교해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순위로 보면 2013년 27일, 1994년 19.3일, 2010년 17.7일, 1995년 16일, 2012년 14일 등으로 다른 해와 열흘 가까이 차이가 나는 것으로 조사됐다.

 

여기에 폭염 기준인 33도가 넘는 폭염일 수 역시 34일로 1994년 기록했던  최장기록인 39일을 5일 차로 바짝 뒤쫓고 있다.

 

현재까지 추세로 본다면 폭염일 수 기록도 올해 새롭게 수립될 것으로 보인다.

 

폭염특보도 예보가 시작된 2007년 이후 최장기간 기록을 세웠다.

 

지금까지 최고 기록은 지난해 7월 22일부터 8월 9일까지 19일간이었다.

 

올해는 8월 1일 이후 이날까지 19일 동안 폭염특보가 유지되면서 타이기록을 세웠고, 당분간 폭염특보가 유지될 것으로 예상해 기록 경신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40년 만에 기록적인 폭염의 이유를 강력한 북태평양 고기압의 영향으로 설명하고 있다.

 

김병철 전주기상대 사무관은 "북태평양 고기압이 서태평양에서 예년에 비해  강하게 발달하면서 빠르게 확장해 한국과 중국, 일본 등 동아시아 지역에 폭염이 계속되고 있다"면서 "이 같은 영향으로 한 달간 계속되던 장마도 중부지역과 북한에  집중돼 남부 지역의 폭염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