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철도시설공단은 KTX산천을 개량한 호남고속철도용 열차를 지난해 4월 제작 착수 이후 1년 4개월 만에 완성했다고 21일 밝혔다. 열차 이름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이 열차는 KTX산천 운행 초기에 자주 발생한 결함을 분석해 모터블록(전기를 동력으로 전환하는 장치)을 개선하는 등 주요 고장 원인을 제거했다.
호남고속철 열차는 무릎과 의자 사이의 거리를 143㎜에서 200㎜로 57㎜ 늘려 승객이 편안하게 탈 수 있도록 했다. 앞좌석 아랫부분에 있던 두꺼운 테이블을 위로 올렸기 때문이다.
호남고속철 열차는 KTX산천과 같이 최고 시속은 330㎞이지만 영업운행 최고 시속은 300㎞다.
호남고속철 차량은 모두 22편성(220량)이 제작된다. 철도공단은 제작사인 현대로템으로부터 내년 말까지 15편성을 인수하고 2015년 6월까지 나머지 7편성을 차례로 넘겨받을 예정이다.
7천360억원이 투입되는 대규모 사업으로 국고 50%, 철도공단 부채 50%로 사업비를 조달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