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고유의 전통문화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제18회 필봉마을굿 축제가 23일부터 3일간 임실군 강진면 필봉문화촌에서 성대하게 펼쳐진다.
'푸진 굿! 푸진 삶'을 모토로 열리는 이번 축제는 붓을 닮은 필봉산 자락에서 아름다운 자연을 품고 살아온 사람들이 마련했다.
임실필봉농악보존회(회장 양진성)가 주관한 필봉마을굿축제는 300여년의 세월이 담겨진 농악의 발상지로서 국가가 지정한 무형문화재 고(故) 양순용 선생을 기리기 위해 시작됐다.
18회를 맞으면서 필봉굿축제는 전국 행사로 자리했고 국내 5대 농악을 비롯 다양한 무형문화재를 한 곳에서 감상할 수 있는 문화축제로 평가됐다.
축제 첫날인 23일 오후 4시에는 필봉농악보존회가 준비한 축하공연을 필두로 예운예술단의'오음찬란'공연이 펼쳐진다.
오후 6시부터는 중요무형문화재 제 62호인'좌수영어방놀이'와 11-2호인'평택농악'에 이어 11-1호인'진주삼천포농악'등이 선보인다.
특히 이날 밤에는 필봉문화촌의 한옥자원을 활용, 야간 상설공연으로'웰컴투 중벵이골2'와'필봉아리랑'이 방문객을 환영할 계획이다.
둘째날에는 한국풍물굿학회의 주관으로 필봉문화관에서'한국풍물굿의 미학적 지평'이라는 주제로 학술세미나도 개최된다.
세미나에는 한국고음반학회와 동북아음악연구소를 비롯 전북대와 원광대 등 전국의 주요 대학 교수들이 참석한 가운데 다양한 토론회도 실시된다.
또 풍류마당에서는 제 1회 전국 대학생 양순용배 풍물굿 경연대회와 제 8회 전국 전통연희 개인놀이 경연대회가 다채롭게 진행된다.
더불어 무형문화재인 필봉농악과 하회별신굿, 이리농악 및 구례잔수농악 등도 이날 방문객들을 위해 특별공연도 준비했다.
마지막인 25일에는 제 1회 전국전통연희 생활동호인 경연대회 결선과 강릉농악 등이 펼쳐지고 피날레로'체험 열여덟 마당'으로 막을 내린다.
필봉농악보존회 양진성 회장은 "필봉굿축제는 각종 볼거리와 체험거리가 풍부한 전통축제"라며"방문객들의 많은 관심과 지원을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