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독자권역 지역발전 추진

도, 기존 호남 광역권서 탈피 정부에 요청키로 / 전주 중추도시권 설정 환황해권 경제기지 육성

전북도가 그동안 광주·전남에 밀려 지역발전에 걸림돌로 작용해온 호남권역에서 벗어나 창의적인 발전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독자권역 설정에 나서기로 해 주목된다.

 

22일 도에 따르면 대통령 직속 지역발전위원회가 곧 정부의 지역발전정책 권역설정에 대한 의견수렴에 들어갈 예정인 가운데 전북은 기존 호남권에서 떨어져 스스로 독자권역을 설정하는 방안을 요구하기로 방향을 잡았다.

 

지역발전위원회는 앞서 박근혜 정부의 지역발전 정책으로 지역행복생활권을 제시한 가운데 MB정부의 지역발전정책인 '5+2 광역경제권'은 여론수렴을 통해 존폐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도는 이 가운데 광역경제권이 정부의 예산과 정책지원 등에서 오히려 불이익을 받아왔다고 보고, 향후 지역발전을 위해 독자권역을 설정해줄 것을 요구하겠다는 것이다.

 

'5+2 광역경제권'은 수도권, 충청권, 호남권, 대경권, 동남권과 2대 특별광역경제권인 강원권, 제주권으로 나뉘며 호남권에는 전북과 광주·전남 등 3개 시·도가 포함됐다.

 

이 속에서 정부 지원이 호남권에서도 대도시인 광주 위주로 이어짐으로써, 도시 규모가 작은 전북이 공항, R&D(연구·개발)특구 등 광역단위 사업에서 불이익을 받아왔기 때문이다.

 

앞서 지난달 9일 전북발전연구원이 개최한 '창조 전북, 기회와 도전 대토론회'에서 이정식 전 국토연구원장은 "전북을 호남광역경제권에서 분리해야 창조적인 지역발전이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한편으로 도는 전북권의 독자역량을 강화하고, 광주, 대전 등 인근 대도시와 경쟁하기 위해 전주와 군산·익산·김제·완주 등을 묶어 전주 중추도시권 설정을 요구키로 했다.

 

이들 5개 시·군을 각각 기능적, 산업적으로 묶어 대도시권역을 설정함으로써, 지역발전의 활로를 모색함은 물론 국가발전의 성장거점을 확보해나갈 수 있다는 게 전북도의 기대다.

 

또한 도는 정읍시와 고창군·부안군을 서남부 소도시권, 남원시와 임실군·순창군을 동남부 소도시권, 무주군과 진안군·장수군을 동북부 농촌생활권으로 육성, 특화발전을 유도키로 했다.

 

정부는 지역행복생활권으로 대도시 주변과 중소도시 연접지역을 묶는 중추도시생활권, 중소도시와 인근 농촌지역을 묶는 도농연계생활권, 농어촌으로 구성된 농어촌생활권을 내놓았다.

 

전북도 김승수 정무부지사는 "전북이 독자권역으로 설정되면 창의적인 지역발전이 가능하다"면서 "특히 전주 중추도시권은 전북도를 환황해권의 경제기지로 견인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