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24번째 개최된 전북직장대항 테니스대회는 전북 테니스 발전은 물론 테니스 동호인들의 화합과 우의를 다지는데 큰 역할을 해왔습니다."
이번 대회 임원장을 맡아 대회 개최 준비와 운영 등 실무를 총괄한 이영섭 전북테니스협회 전무이사(46)는 전북직장대항 테니스대회의 위상과 역할에 중요한 의미를 부여했다. 각종 동호인 클럽을 대상으로 한 테니스대회는 많지만 직장대항 테니스대회는 이 대회가 유일하기 때문이다.
참가 선수들이 자신이 속한 직장은 물론 경기장에서 만난 다른 직장 선수들과 화합과 친선을 다질 수 있어 대회의 의미가 더욱 크다고 했다.
이 임원장은 올해는 예년보다 훨씬 가슴 졸이며 대회를 준비했다. 무더위가 극성을 부린데다 대회를 앞두고 비까지 내렸기 때문이다. 당초 예정된 대회 하루 전날 시작된 비는 밤새 그치지 않았고 결국 대회 일정을 순연해야 했다.
비 때문에 일정에 다소간의 차질이 생기긴 했지만 이 임원장은 올해 대회도 예년과 마찬가지로 별다른 사고나 잡음없이 마무리된 점을 높이 평가했다. 동호인 대회는 별도의 심판없이 선수들의 셀프 카운트(자체 판정) 방식으로 진행되는데 올해 대회에서도 단 한 건의 시비가 발생하지 않았다.
엘리트 선수 출신으로 올해로 8년째 전북직장대항 테니스대회를 치러온 그는 보람 만큼 아쉬움도 갖고 있다. 젊은층들의 대회 참가가 갈수록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해 18개였던 청년부 참가팀이 올해는 12개로 줄었다.
야외 운동으로 따가운 햇빛에 직접 노출되는 테니스는 젊은층과 여성들에게 '3D 운동'으로 인식돼 저변 확대에 어려움이 적지 않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 임원장은 "테니스는 전신운동이자 매너가 중요한 고품격 스포츠"라며 "보다 많은 사람들이 테니스 즐길 수 있도록 눈비와 햇빛을 가릴 수 있는 테니스장 시설이 확충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