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진공원 소나무 숲 복원

전주시, 후면 주차장 철거 후 추진

▲ 솔잎혹파리 등의 피해로 사라진 1970년대 덕진공원 송림 모습.

과거 전국적인 명성을 얻었던 전주 덕진공원내 송림(松林)의 복원이 추진된다.

 

전주시는 덕진공원 전통정원 조성때 덕진연못 주변에 1970년대 사라진 송림을 복원해 '건지송뢰(乾止松賴)'의 명성을 재현할 계획이라고 25일 밝혔다. '건지송뢰'는'건지산 솔숲을 스치는 청아한 바람소리'라는 뜻의 완산승경 중 하나로, 덕진채련(德津採蓮)과 함께 전국적인 명소로 손꼽혔다. 덕진채련은 지금까지도 명맥을 유지하고 있는데 반해, 건지송뢰는 1970년대 솔잎혹파리 등의 피해로 송림이 사라지면서 옛명성을 잃었다.

 

이번 작업은 덕진공원 전통정원 기본계획 수립 연구용역을 수행중인 전북대 산학협력단의 제안에 따른 것으로, 시는 덕진공원 송림복원을 위한 전반적인 방안을 수립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시는 현재 콘크리트 블록으로 덮혀있는 덕진공원 후면 주차장(전북대 학군단 맞은편)을 전면 철거해 송림을 복원하기로 했다. 주차공간 부족 문제는 덕진노인복지관 인근 또는 덕진예술회관 재조성 사업과 연계해 대체주차장을 조성할 계획이다.

 

과거 덕진공원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었던 풍월정과 취소정(전북대 학군단 부지 인근)은 전북대측과의 협의를 통해 복원방안 등을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

 

이와 함께 전북대 산학협력단의 현장답사에서 확인된 생태계 교란 외래수종인 돼지풀, 물참새피, 도깨비가지 군락에 대해서는 보다 정확한 현황파악을 통해 제거하기로 했다. 특히 주홍날개꽃매미(중국매미) 등 해충을 유인하는 것으로 알려진 덕진공원내 중국단풍 군락에 대해서는 전통정원의 컨셉에 부합하는 방향에서 전통수목으로 대체 식재하는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다.

 

전주시 관계자는 "덕진공원 전통정원은 최대한 인위적이고 인공적인 요소를 배제하고 자연 그대로를 느낄 수 있도록 조성할 계획이며 이를 위해 울창한 송림복원 및 전통수목 식재는 그 필요조건"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