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4~25일 임실필봉문화촌에서 '제18회 필봉마을 굿축제' 일환으로 열린 '전국 대학생 양순용배 풍물굿 경연대회'에서는 11개 팀 중 서강대 풍물패 연합팀이 대상(안전행정부 장관상·상금 400만원)을 받았으며, '전국전통연희 생활문화동호인 경연대회'에서는 22개 팀 중 대구 Good이 대상(안전행정부 장관상·상금 200만원)을 타게 됐다.
개인 경연 외에도 대학생·동호인 경연으로 확대된 올해 축제의 예산은 겨우 1억. 임실필봉문화촌이라는 든든한 하드웨어와 전국에 마련된 임실필봉농악보존회 지부를 통한 홍보로 경연을 성공적으로 치렀음에도 불구하고 주최 측은 예산·인력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갈수록 참가자수가 줄어들 것을 염려한 임실필봉농악보존회가 대학생·동호인 경연의 대상을 안전행정부상으로 끌어온 것 역시 참여층을 넓히기 위한 고민의 연장선. 하지만 전국적으로 명성을 지닌 필봉마을 굿축제가 상훈의 격을 빌려 경쟁력 없이 명맥만 잇는 다른 지자체 경연의 전처를 밟을 필요가 있느냐는 지적이 나왔다. 양진성 회장은 "참가자들을 더 많이 끌어오기 위해 5년 간만 안전행정부상을 내걸고 분야별 경연을 치를 생각"이라면서 "이후엔 대동제 형식으로 외연을 확장한 축제로 거듭날 계획"이라고 답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