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의 여름! 정말 징글징글하게도 더웠다. 첫 여름부터 일찍 오는 '일더위'를 시작으로 햇볕이 몹시 뜨겁게 내리쬐는 '불더위와 불볕더위'가 시작되더니, 장마기간에도 가뭄으로 더 덥게 느껴지는 '가뭄더위'와 계속 가물고 볕만 쬐는 심한 '강더위'가 이어졌다. 그리고 습도가 높아지면서 가마솥을 달굴 때의 아주 뜨거운 기운처럼 몹시 더운 '가마솥더위, 찜통더위'와 아주 심하게 더운 '된더위', 습도와 온도가 모두 매우 높아 찌는 듯 견디기 어려운 '무더위'가 기승을 부렸다. 뭐니 뭐니 해도 여름 내내 한창 심했던 '한더위'도 이제는 여름의 끝자락에 섰다. 가을철이 되어도 '늦더위'는 이어진다고 하지만, 그래도 지금은 올 여름의 마지막 더위인 '막더위(?)'가 아닐까 싶다. 맹소영 날씨칼럼니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