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도청해 단속 피한' 성매매 업자 일가족 덜미

도심 지역 원룸을 빌려 성매매를 한 업자  일가족이 경찰에 붙잡혔다.

 

전북 군산경찰서는 29일 원룸 2곳에 방 8개를 임대해 성매매해온 업자 박모(35)씨와 박씨의 아내 권모(32)씨 등 4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또 종업원 임모(37·여)와 오모(31)씨를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이들은 지난 5월부터 4개월간 군산시 미룡동 주택가 원룸 2곳을 빌린 뒤 인터넷카페를 통해 성매수자를 모집해 한차례에 13만원씩 받고 성매매를 해 온 혐의를  받고 있다.

 

박씨는 자신의 아내와 여동생, 형 등과 함께 성매매 업소를 운영한 것으로 조사결과 드러났다.

 

조사 결과 이들은 경찰 단속을 피하려고 경찰 무전을 도청하는 등 치밀한  수법을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의 한 관계자는 "성매매 업소들이 주택가 깊숙이까지 잠입해 암암리에 이뤄지고 있다"면서 "수법들이 갈수록 은밀해지고 치밀해져 단속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도청용 무전기와 노트북, 콘돔 등을 압수하는 한편 박씨를 상대로  여죄와 성매수자들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