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무전 실시간 도청해가며 ‘숨바꼭질’ 성매매

[앵커멘트]

 

경찰 무전까지 실시간으로 도청해

단속을 피해온

성매매 업자가 붙잡혔습니다.

 

잡고보니 일가족이었는데

주택가에서

버젓이 업소를 운영했습니다.

 

전북일보 은수정기자입니다.

 

[리포트]

 

성매매장소로 사용되던 원룸에

경찰이 들이닥칩니다..

 

서랍에는 피임도구가 가득합니다.

 

업주가 사무실로 쓰던

인근의 또 다른 원룸.

 

[현장음]

“무전기도 있는데, 무전기. 무전기가 있어.”

 

그런데 무전기에서 흘러나오는

내용은 다름아닌 경찰의 실시간

교신음성입니다.

 

[현장음]

“산북동 00노래주점, 00노래방 경찰관 요청”

"현장...." "벌써 갔어"

 

35살 박모씨는 단속을 미리 피하려고

경찰 무전을 불법 도청해왔습니다.

 

[유재춘/군산경찰서 생활질서계장]

“사제 무전기를 구입해서 주파수를 불법으로 조작,

112지령실 지령내용을 불법 도청하고 있었습니다”

 

아내와 여동생 까지 가담해

일가족 3명이 인터넷 카폐를 개설한 뒤

원룸에서 성매매를 알선했습니다.

 

비밀 회원제로 운영한 인터넷 카페에는

남성 170여 명이 가입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은수정기자/전북일보]

“성매매가 이뤄졌던 원룸입니다.

초등학교에서 불과 100여 미터 떨어진 곳으로

학교정화구역입니다.”

 

버젓이 주택가에서 성매매를 했지만

주민들은 전혀 눈치채지 못했습니다.

 

[성매매업소 주변 주민]

“(전혀 모르셨어요?)전혀 몰랐어요.

이 동네에는 없는 걸로 알고 있었거든요.”

 

경찰은 일가족 3명과 수금업자 등

4명을 불구속 입건하고 성매수 남성들에 대해

조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전북일보 은수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