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국립무형유산원서 유품·소장품 736점 기증식…다음달 31일까지 특별전

"무형문화재 24명의 땀 스며있는 소중한 자료"

▲ 지난 30일 국립무형유산원에서 열린 작고 보유자 유품 기증식. 변영섭 문화재청장(왼쪽)과 양승희 국악연주가가 감사장을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속보= 문화재청(청장 변영섭)은 지난 30일 국립무형유산원에서 작고 보유자 유품 기증식을 개최했다. 기증식에는 변영섭 문화재청장과 정춘모 정봉섭 강덕열 양승희 조선자 김금철 등 제자와 유족 100여명이 참석해 작고한 무형문화재들의 뜻을 기렸다. (8월 29일자 1면 보도)

 

이날 제자·유족들이 기증한 자료는 중요무형문화재 제4호 갓일(갓을 만드는 일)의 故 김봉주 보유자 등 작고·명예 보유자 24명이 남긴 유품·소장품 736점이다.

 

중요무형문화재 제4호 갓일 보유자 정춘모씨는 "국립무형유산원이 건립된 만큼 선생님의 작품이 이곳에 보관돼야 하는 게 맞다고 생각했다. 더 많은 사람들이 무형문화재에 관심을 가지게 될 기회이자 전승자들에게는 성지와 같은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변영섭 청장은 "무형문화재들의 땀과 노력이 스며있는 소중한 자료들은 그 존재만으로도 우리를 숙연케 한다. 어려운 가운데서도 포기하지 않았던 무형문화재들의 노력은 여기에 있는 전승자와 유족들이 있기에 계속 이어질 수 있었다"고 밝혔다.

 

문화재청은 이날 기증받은 자료와 함께 지난해 기증기탁 받은 자료를 모아 다음달 31일까지 특별전을 연다. 이번 전시에는 작고 보유자와 명예보유자 32명의 유품과 소장품, 기록물 300여 점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