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 시내버스의 실제 현금수입금이 매년 실시되는 용역의 수입금 추정금액과 별 차이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전주시는 지난해 9월 22일부터 올 8월 30일까지 11개월간 시내버스 현금수입금 확인원제(이하 확인원제)를 실시한 결과, 확인원제 시행 전후의 시내버스 현금 수입금이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1일 밝혔다.
이에 따라 시내버스파업 이후 지속적으로 제기되어 온 시내버스 현금수입금에 대한 의혹은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전주시에 따르면 시가 공모를 통해 선정된 YWCA를 통해 지난 11개월간 시내버스 현금수입금을 확인한 결과, 1일 평균 버스 1대당 탑승객은 362명이었으며, 37만원의 수익을 올린 것으로 집계됐다. 요일별로는 금요일이 40만원으로 가장 많았으며, 일요일이 26만원으로 가장 낮았다.
이를 지난 2011년도 실제 납입금액을 토대로 외부 회계법인에서 산출한 2012년 10~12월의 3개월분 수입금액과 비교하면, 차이는 불과 1.74%였다. 이 기간동안 확인원제를 통해 확인된 수입금은 1214만원이었으며, 용역의 금액은 1235만5000원으로, 차이는 21만5000원이었다.
이에 시는 불신이 많았던 수입금액이 과장되거나 축소없이 사실대로 수납된 것으로 확인되는 등 그간의 의혹이 해소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전주시 김천환 건설교통국장은 "이번 현금 수입금 확인을 통해 그간 전주시가 시행해 온'시내버스재정지원 체계 개선방안 수립용역'에서 산정한 시내버스 수입금 결과가 적정하였다고 판단하는 계기가 됐다"고 밝혔다.
이 같은 결과가 나옴에 따라 수입금 확인을 위해 시행한 확인원제의 지속 여부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전주시의회 도시건설위원회는 이달초 열리는 간담회에서 이 문제는 논의할 예정이다. 확인원제 시행으로 시에서는 인건비와 운영비, CCTV설치비 등 1억8000여만원의 예산이 투입됐다.
한편 이번 조사결과, 1일 버스 1대 운행에 투입되는 표준운송원가는 대당 46만원으로, 전체 노선 119개 중 7개 노선 77대(58만원)는 흑자노선, 112개 노선 305대(14만원)는 적자노선으로 분류돼 버스업계의 적자가 심각한 것으로 분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