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주군 중학생 진로캠프]"스스로 비전 설계…내꿈에 자신감 생겼어요"

완주·구이·삼례·삼우·운주·소양중 등 6곳 참여 / 대학생 멘토단과 함께 진행·학부모 교육 큰호응

▲ 지난달 완주 삼례중에서 열린 진로캠프에서 학생들이 대학생 멘토단과 진로계획을 세우며 즐거워 하고 있다. ·추성수기자 chss78@

이에단(삼례중3)

"이번 캠프 때 딕과 릭 부자의 동영상을 보았다. 전신마비 환자가 마라톤대회와 철인 3종 경기에 도전하는 내용. 특히 릭이라는 전신 마비 환자가 보스턴 대학에서 컴퓨터 관련 학위를 받고 '할 수 있다'는 마음을 컴퓨터로 표현한 장면. '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자신감을 잃어가는 우리 시골학생들에게 아주 강하게 강조하시는 이민구 강사님의 목소리는 나에게 전율을 느끼게 만들었다."

 

천주영(삼우중3)

"비전 만드는 시간이 너무 좋았다. 이번 진로캠프를 통해 긍정적인 마인드를 가질 수 있게 되었고, 내 미래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되어서 좋았다. 그리고 다음 번에는 8시간이 아닌 1박2일로 좀 더 긴 시간으로 진행되었으면 좋겠다."

 

2013 완주군 중학생 진로 캠프 프로그램이 학생들로부터 커다란 호응을 얻으며 진행되고 있다.

 

완주군 중학생 진로캠프 총괄 진행 및 지도 강사인 L&K 탈무드 교육연구소 이민구 소장은 "학생들의 진로에 대한 동기부여와 자기이해 활동, 각종 검사를 통한 흥미, 적성찾기, 관심 직업군 소개 등 다양한 프로그램에 이어 대학생 진로멘토단의 멘토링과 학부모들에 대한 내자녀 진로교육 실천전략 등 알파에서 오메가까지 전달하기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캠프를 소개했다.

 

2013 완주군 중학생 진로 캠프는 완주중, 구이중, 삼례중, 삼우중, 운주중, 소양중 순으로 이어졌다.

 

이번 진로 캠프는 학부모 진로 교육도 동시에 이루어졌는데 학부모 교육에 참여한 삼례중학교 3학년 이에단 학생의 어머니 김용화씨는 "아들 진학에도 많은 고민이 있는 상황에서 이민구 강사님의 재밌고 명쾌한 진로 특강에 진로 선택에 많은 도움을 받았으며, 좋은 학부모 교육과 캠프를 만들어 준 완주교육지원청과 학교 측에 감사하다"고 전했다.

 

완주중 진로캠프를 참관한 완주중 최병숙 진로 교사는 "진로목표와 계획을 세우는 방법을 알려주고 학생들이 이루고 싶은 꿈과 목표를 정하는 진로의식을 고취했으며, 학생 스스로 자신의 미래와 진학에 대한 장·단기 목표를 설정했다"며 "그에 도달하기 위한 학습, 독서, 봉사활동, 동아리활동, 자격증 취득 등 세부계획까지 세워서 액자로 만들어 학습동기를 부여하고 바람직한 학교생활을 실행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었다"고 설명했다.

 

캠프를 기획하고 준비한 완주교육지원청 추창훈 장학사는 "다양한 분야의 기관과 단체를 만나 진로캠프의 운영방향에 대해 논의했고, 그 결과 학생들이 자신의 장점과 흥미를 찾아 꿈과 비전을 세울 수 있고, 청소년들에게 보다 친숙한 대학생 멘토단과 함께 허심탄회하게 진로를 고민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개설해 운영했다"고 소개했다.

▲ 진로캠프에 참여한 완주 삼례중 학부모들이 이민구 L&K 탈무드 교육연구소장의 자녀 진로교육 실천전략에 대한 강의를 듣고 있다. 추성수기자 chss78@

추창훈 장학사는 학생들의 캠프 만족도 조사에서 "아주 그렇다. 그렇다 라고 답한 학생들의 만족도가 95%까지 나와 많은 보람을 느낄 수 있었다"고 밝히고 "내년에는 진로 캠프 시간을 올해보다 많은 시간 배정과 직업 체험-대학 탐방까지 이어지는 프로그램을 만들어 보고 싶다"고 말했다.

 

진로 캠프에 5회(5일) 연속 대학생 멘토로 참여했던 연세대 컴퓨터 과학과 2년 류지상 학생은 "학생들의 순수한 마 음과 좋은 수강 태도, 특히 적극적으로 참여한 완주군 관내 학생들의 활동에 놀랍고 너무 좋았다"고 말했다.

 

류지상 학생은 "캠프 후에도 직업 체험 및 연세대학교 대학 탐방이 있다면 무료로 학교 가이드 역할을 해 주겠으며, 학생들과 전화나 메일 등으로 진로 멘토링을 지속적으로 해주겠다"고 약속했다.

 

또 다른 멘토인 유니스트 2학년 유태민 학생은 "과학 기술분야에 관심을 갖고 있는 학생들을 멘토링하며 시골 학생들의 밝은 웃음과 따뜻한 마음을 잊지 못할 것이다. 내가 공부하는 실험실과 강의실, 기숙사 등을 안내하며 친절한 멘토링도 해주겠다"고도 약속했다.

 

2013 완주군 중학생 진로 캠프는 오는 9월 6일 소양중학교 캠프를 끝으로 마무리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