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지역 아파트 경매 참여자 늘었다

8월 건당 평균 응찰자 6.4명 / 지난해보다 2배 가까이 증가

주택가격이 전반적으로 하락하고 있는 가운데 도내지역 아파트 경매시장에 참여하는 응찰자가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북은 주택 매매가격 대비 전세가격이 높은 지역으로 전세금 정도의 비용이면 경매를 통해 싸게 내 집을 마련할 수 있다는 기대심리가 크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여기에 경매로 아파트를 싸게 산 뒤 전세를 주면 경매 자금 대부분을 회수할 수 있어 재테크 차원의 경매 응찰자가 적지 않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4일 부동산 경매 전문 업체인 지지옥션의 '2013년 8월 경매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8월 진행된 도내 아파트 경매 건수는 76건이며, 올해 같은 기간 건수는 65건으로 소폭 감소했다.

 

이 가운데 33건이 낙찰돼 낙찰률은 50.8%를 보였다. 특히 눈길을 끄는 대목은 평균 응찰자가 6.4명을 기록해 지난해 3.4명에 비해 크게 증가했다는 점이다.

 

8월 중 도내 아파트 경쟁률 부문 1위는 남원시 조산동 메가센트럴아파트가 차지했다. 감정가 1억3011만원의 메가센트럴아파트는 모두 18명이 응찰해 1억3600만원에 낙찰됐다.

 

낙찰가율 1위는 전주 서신동 대림 e편한세상아파트로 감정가 2억4100만원보다 3000만원 높은 2억7100만원에 낙찰됐다. 토지 경매건수도 지난해 8월 448건에서 올해 403건으로 크게 줄어들었지만 평균 응찰자수는 상승했다.

 

토지 경매시장 경쟁률 부문은 남원시 신촌동 대지(1084㎡)로 감정가 5853만원에 나와 8590만원에 낙찰됐고 응찰자는 모두 28명에 달했다.

 

낙찰가율 1위는 남원시 산내면 덕동리 임야(1388㎡)로 감정가 92만원에 최종 낙찰가는 235만원이었다.

 

지지옥션 관계자는 "전북의 경우 아파트 가격은 매매가 대비 전세가가 높은 편에 속하는 지역으로 응찰자가 증가한 것은 경매를 통해 집을 싸게 사려는 사람들이 많아진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