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나들이에는 이 회사 직원과 가족들로 구성된 가족봉사단 30여 명이 참여, 시각장애인들의 눈과 발이 되어 하루를 보냈다.
현대차 전주공장은 장애 때문에 평소 바깥 나들이 기회가 별로 많지 않은 이들에게 색다른 경험과 즐거움을 선물한다는 취지에서 이날 행사를 마련했다.
이날 나들이 행사에 참여한 시각장애인들은 순창 강천사 산길을 걸으며 현대차 전주공장 가족봉사단이 전해주는 주변 풍경 설명에 귀를 기울이며, 가을 햇살과 계곡 물소리 속에서 모처럼 가을여행 기분을 만끽했다.
한 시각장애인 참가자는 "눈이 안 보이다 보니 어디 한번 나가는 게 보통 일이 아니어서 꼭 필요한 일 외에는 가급적 바깥 나들이를 안 해 왔는데, 오늘 이렇게 모처럼 멀리까지 나와보니 가슴이 뻥 터지는 기분"이라며 "눈으로 볼 수는 없지만 온몸으로 느껴지는 주변 풍경이 정말 신선하고 아름답다"고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