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완산경찰서는 9일 헌옷수거함에서 다량의 옷을 훔친 배모씨(52)를 특가법상 절도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배씨는 지난달 18일 오전 1시께 전주시 효자동과 중화산동 헌옷수거함 64개에서 헌 옷 400여벌(160kg)을 훔쳐 고물상에 팔아 넘긴 혐의를 받고 있다.
배씨는 지난 5월부터 최근까지 모두 16차례에 걸쳐 2569kg(시가 75만원 상당)의 옷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배씨는 경찰조사에서 "혼자 생계를 책임지고 있는 딸에게 생활비를 보태려고 그랬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헌옷수거함 관리자로부터 '헌옷 수거량이 급격히 줄고 있다'는 첩보를 입수, 인근 CCTV 자료를 분석한 끝에 수거함 주변을 배회하던 배씨를 검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