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2·119에 상습 장난전화…50대 '혼쭐'

112와 119에 상습적으로 장난전화를 걸던  50대가 경찰에 입건됐다.

 

9일 오후 6시50분께 전북지방경찰청 112상황실에 술 취한 목소리로 "아파트  옥상에서 뛰어내리겠다"는 전화가 걸려왔다.

 

전화를 건 사람은 김제시 검산동에 사는 서모(53)씨.서씨는 112상황실의 '블랙리스트'에 오른 악성 민원인이다.

 

그가 지난 1월부터 이날까지 건 긴급전화는 모두 39차례. 신고 내용 대부분은 "자살을 하겠다"는 위협전화였다.

 

하지만 서씨가 술에 취해 있고 언제든지 극단적인 상황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상황실은 인근 지구대에 출동명령을 내렸다.

 

서씨의 행방을 수색하려고 순찰차 3대와 형사 차량 1대, 경찰관 9명 등 막대한 인력과 장비가 동원됐다.

 

이번에도 서씨가 이야기한 장소에는 그의 모습이 보이지 않았다.

 

경찰은 발신지를 추적한 끝에 자신의 집에서 만취한 상태로 누워있는 서씨를 발견했다.

 

또다시 한바탕 소동을 벌인 서씨는 결국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김제경찰서에  입건됐다.

 

경찰의 한 관계자는 "서씨가 상습적으로 장난전화를 하지만 그렇다고 확인을 안할 수도 없고 이번처럼 바쁜 시간에 신고가 접수되면 정말 곤혹스럽다"면서 "혐의  등을 상세히 조사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