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보안이 허술한 전통시장 점포만 골라
상습적으로 돈을 훔친 절도범이 붙잡혔습니다.
가뜩이나 어려운 상인들
석달간 50여 차례나 털렸습니다.
전북일보 은수정기자입니다.
[리포트]
한 남성이 상가 옥상으로 올라오더니
신발을 벗고 주위를 살핍니다.
건물 안으로 들어갔던 남성은
잠시 후 금고를 들고 인근 놀이터에 나타납니다.
그리고 30분 뒤 편의점에 나타난
남성은 천원짜리 지폐 뭉치를
만원권으로 바꿔갑니다.
24살 이 모씨는 최근 석 달 동안
전북 익산지역 전통시장 점포를 50여 차례나 털어
5000여 만원을 훔쳤습니다.
방범시설이 허술해 보이는
전통시장만 노렸습니다.
[이모씨/절도피의자]
“시장에는 CCTV가 없는 줄 알았습니다. 죄송합니다.”
[은수정/전북일보 기자]
“이씨는 잠금장치가 허술한 상가 옥상이나 창문으로 들어가
절도행각을 벌였습니다.”
금고가 열리지 않을 때는
금고를 통째로 들고 나왔습니다.
[피해자]
“가게를 와보니까 금고가 진짜 없어졌더라구요.
전날이랑 해서 수금됐던 것들이 현금 290정도에다가
가계수표에다가...”
동전과 천원 짜리 지폐는 훔친 즉시
인근의 편의점에서 만원권으로 바꾸기까지 했습니다.
[박성구 익산경찰서 형사과장]
“과거에도 상가털이를 한 전력이 있는 자로서
훔친 돈 모두는 유흥비로 탕진했습니다.”
경찰은 이 씨를 구속하고 여죄를 캐고 있습니다.
전북일보 은수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