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에 서버 두고 중계방송' 도박사이트 덜미

서버를 말레이시아에 두고 필리핀서 도박을  중계해 한국에서 도박사이트를 운영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전북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11일 인터넷 도박사이트를 개설해 운영한 혐의(도박개장 등)로 사이트 대표 박모(41)씨를 구속했다.

 

또 박씨를 도와 도박 이용자들에게 판돈을 입금받고, 도박금을 송금해준 혐의로원모(41)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이들은 지난해 8월부터 최근까지 필리핀에서 카지노 스튜디오를 운영하며 이를 한국 이용자들에게 방송하고 도박판을 벌인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 결과 이들은 1년간 90억원의 판돈을 받아 사이트를 운영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서버 운영과 방송을 해외에서 하고 대포폰과 대포통장을 사용하는 등 경찰  수사를 피하려고 치밀한 방법을 사용했다.

 

경찰의 한 관계자는 "피의자들이 방송을 보고 도박에 참여한 이용자들이 승리할경우 두배를 돌려주고 패배하면 판돈을 거둬들이는 수법을 사용했다"면서 "도박성이강해 이용자들이 수천명에 달한고 피해금액이 컸다"고 말했다.

 

경찰은 해외로 도피한 사이트 운영 총괄책 김모(34)씨와 영업을 담당  임모(24)씨를 뒤쫓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