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첫 금융기관 합동 채용설명회 가보니】지역 할당비율 등 알짜 정보 듬뿍

고등학생부터 대학 졸업생까지 350명 북적 / 인사담당자 취업전략 직접 설명…별도 상담도

한 손에 쥔 볼펜마저 뜨거웠다.

 

고등학생부터 재학생, 졸업생까지 도내에서 처음으로 열린 전국 금융기관의 하반기 합동 채용설명회에 참석하기 위한 발걸음이 전북대학교 진수당 가인홀로 모여 들었다.

 

학생들은 금융권 취업에 대한 알짜 정보를 알아가기 위해 줄 서서 기다리는 것은 상관없는 듯 했다.

 

11일 오후 2시부터 시작된 '전국 금융기관 합동 채용설명회'에는 모두 350여명의 학생들이 함께 했다. 전라북도 일자리종합센터와 금융감독원 전주출장소가 공동으로 주관한 이날 채용설명회에는 중앙과 지방의 9개 금융기관이 참여했다.

 

이날 채용설명회를 듣기 위해 서울에서 전북을 다시 찾은 졸업생 김경환씨(전북대 경영학과 05)는 "지역에 있는 학생들이 놓치기 쉬운 지방은행의 지역 할당비율 등의 내용은 인터넷을 찾아봐도 쉽게 접할 수 없다"면서 "다른 채용박람회와는 차별화된 1대1 맞춤 상담을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재학생 이혜린씨(전북대 경영학과 10)와 고영우씨(전북대 기계학과 08)도 "인터넷의 정보는 한계가 있지만, 이번 설명회는 궁금한 사항을 직접 물어볼 수 있어 좋았다"면서 "서류전형에서 중점적으로 보강해야할 부분을 물어볼 계획"이라고 말했다.

 

전주시 중화산동 소재 전주상업정보고등학교에서는 3학년 학생 11명이 채용설명회를 찾기도 했다. 단정한 교복을 입은 학생들의 열정은 여타의 대학생들 못지않았다.

 

준비된 자리는 일찌감치 꽉 찼고, 자리를 구하지 못한 학생들은 설명회장 뒤에 서 있는 것도 불사했다.

 

한편 이날 채용설명회에서는 전북은행과 농협은행(전북본부), 신한생명, 삼성화재, 한국투자증권 등 5개 금융기관의 인사담당자가 업무소개와 함께 채용계획, 세부 채용방법(서류전형, 필기시험, 면접 등)을 직접 설명했다.

 

이와 더불어 응시자격의 요건과 취업전략 등 구직자가 궁금해 하는 사항에 대한 질의·답변 시간도 주어져 학생들의 의문점을 해소했다.

 

합동 채용설명회 현장에서 직접 채용관련 설명을 하지는 않았지만 우리은행과 한화생명, 신한카드, 현대증권의 인사담당자들은 행사장에 별도로 마련된 상담부스에서 5개 금융기관과 더불어 구직자들에게 개별(또는 그룹) 상담을 실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