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님이 엿보는 일기장', '달을 삼킨 개구리', '똥꽃' 등의 동시로 주목을 받고 있는 아동문학가 신천희씨가 새로운 동시집을 출간했다. 아이의 시선으로 세상을 기발하게 바라보며 재치 있는 언어로 이를 풀어낸 '그림자는 착하다'(하나의 책).
'그림자는 착하다'에서는 신씨가 아이가 됐다는 상황설정을 통해 그가 엄마와 아빠, 친구, 강아지에게 허심탄회하게 털어놓는 속마음을 그려낸다.
어른들은 생각하지 못한 아이들의 귀여운 투정이나 욕심 등이 순수하게 그려져 아이와 어른 모두에게 공감대를 불러일으킨다. 한번 읽고 끝내기보다는 온 식구가 읽으며 시의 분위기와 메시지, 소감 등을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기회.
동시를 통해 아이가 엄마 아빠와 평소에 나누지 못했던 대화의 주제를 자유자재로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그는 "동시라고 해서 꼭 아이들에게만 한정 지어 생각하기보다는 마음을 열고 아이와 함께 작품을 감상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제 무주암에서 수행을 하는 그는 '아동문예' 신인상 수상, '대전일보' 신춘문예, 창주문학상, 녹색문학상 당선 등을 거쳐 동시집 '달님이 엿보는 일기장', '달을 삼킨 개구리', '밤하늘 엿보기' 등을 출간했다. 특히 '꽝포 아니야요! 남북 공동 초등학교'는 초등학생 필독서로 널리 읽히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