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붉게 고이는 그리움
딸애의 손톱마다
어린 날의 기억 칭칭 묶어놓고
한밤을 같이 뒤척였습니다
밤새도록 풀어지던 세월 너머에
꽃보다 곱던 어머니 웃음
봉숭아꽃 빛으로 다시 피어났습니다
가슴 조이는 아침에.
-김월숙 시인은 1998년 문예사조 신인상 수상으로 등단. 시집'아직도 그가 서 있다''달에 꽃피다'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