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올 3월 대한역도연맹에 이번 대회에 출전해 달라는 초청장을 보냈다.
대회를 개최하려면 지켜야 하는 규정을 따랐을 뿐일 수도 있지만 폐쇄적인 북한의 행동으로는 이례적이었다.
북한은 이번 대회를 개최하면서 남한 선수들이 평양에서 순위권 내에 입상하면 태극기를 게양하고 한국의 애국가를 연주하는 것을 허용했다.
북한에서 태극기가 게양되는 것을 꺼렸던 것은 한국의 상징물인 태극기와 애국가가 자신들이 한반도 내 유일한 합법정부라는 주장과 배치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번 역도대회를 앞두고 북한은 남한을 다른 참가국과 동등하게 대우했다. 한국 선수단이 가져간 태극기는 이번 대회 개막식에서 먼저 사용됐다. 평양에서열린 공식 체육행사에서 태극기가 사용된 것은 처음 있는 일이었다.
이번 대회에서 한국은 정식 국호인 '대한민국'으로 불린다.
이전까지 북한에서 열린 체육대회에서 한국은 대한올림픽위원회(KOC) 등 다른 이름을 사용해야 했다.
대회 시상식에서는 여러 차례 태극기가 올랐다. 13일에는 김우식이 주니어 종목에서 1위를 차지, 마침내 분단 이후 처음으로 북한에서 열린 공식 행사에서 애국가가 울려퍼졌다.
15일에는 북한의 최고 권력자인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경기장을 찾아 선수들을 응원했다.
김 제1위원장이 관전한 경기에는 남한 선수 염옥진, 정지연 등이 출전해 동메달을 따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