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 군산상고 봉황대기 우승으로 축제 분위기

'역전의 명수'들에게 아낌없는 박수

▲ 군산상고 봉황기 우승 카퍼레이드 /사진 군산=오균진

봉황대기를 품에 안은 ‘역전의 명수’ 군산상고(교장 진창엽) 야구선수들을 환영하는 범시민적 행사가 펼쳐지면서 군산이 축제 분위기로 들썩였다.

17일 오후 군산에서는 ‘제41회 봉황기 고교야구대회’우승을 차지한 군산상고 야구부를 환영하는 환영 행사가 이어졌다.

이날 군산시청 광장에서는 문동신 군산시장과 군산시야구협회, 군산시민체육회 관계자와 시민 등 500여명이 참석해 봉황대기 정상에 오른 선수들을 맞이하는 환영식이 펼쳐졌다.

이 자리에서 문동신 시장은 진창엽 교장과 석수철 감독에게 꽃다발을 전달하며 “역전의 명수 군산상고의 전국야구대회 우승은 30만 군산시민의 자랑이다”며 축하했다.

이어 조현명, 김기운, 김재호 등 우승 선수들은 차량 13대에 나눠 타고 시청을 출발해 수송동 롯데마트와 진포초교 사거리, 문화동 현대코아 사거리, 군산상고까지 시가지 4.5㎞ 구간에서 가두행진을 벌였다.

마침 추석 연휴를 하루 앞두고 장보기에 나섰던 많은 시민들은 발걸음을 잠시 멈추고 17년 만에 봉황기를 품고 돌아온 선수들에게 아낌없는 환호와 박수를 보냈다.

선수들 역시 그동안 군산상고 야구를 사랑해 준 시민들에게 감사의 표시로 모자를 벗어 답례했다.

조현명(투수·3학년) 선수는 “선수 모두가 이번 봉황대기에는 선배들의 업적에 부끄럽지 않은 성적을 내보자고 똘똘 뭉쳤으며, 8강전부터 우승할 수 있다고 서로를 격려했다”며 “역전의 명수 후예답게 열심히 하는 야구선수가 되겠다”고 말했다.

시민 김현철(49·지곡동) 씨는 “봉황대기 우승으로 크나 큰 추석 선물을 선사해 준 군산상고 선수들이 너무 고맙고 자랑스럽다”며 “역전의 명수 군산상고 신화는 계속 이어질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군산에서는 군산상고 야구의 전국대회 결승 진출 시 매번 시민응원단이 자발적으로 꾸려져 결승전 현장을 찾아 뜨거운 응원전을 펼쳐 왔으며, 우승을 차지하면 선수들이 가두행진을 펼치며 시민들과 함께 기쁨을 만끽하는 전통이 이어져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