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자인은 22일(이하 한국시간) 벨기에 퓌르스에서 열린 국제스포츠클라이밍연맹(IFSC) 여자 3차 리드 월드컵 결승에서 유일하게 완등,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이로써 김자인은 리드 세계 랭킹 1위를 유지하는 한편 '맞수' 미나 마르코비치(26·슬로베니아)를 제치고 2013시즌 리드 월드컵 랭킹 1위 자리도 탈환했다.
또한 2010년부터 4년 연속 퓌르스 월드컵에서 우승해 벨기에가 '약속의 땅'임을 재확인했다.
오른쪽 무릎 인대 부상에서 회복해 김자인은 IFSC 1차 리드 월드컵에서 우승한 이후 2차 월드컵 3위, 월드게임 준우승, 아르코 락 마스터 준우승까지 4개 리드 대회에서 연속으로 시상대에 오르며 좋은 컨디션을 유지해왔다. 이번 대회 전에는 초청 대회인 아디다스 락 스타까지 소화하며 몸 상태를 끌어올렸다.
김자인은 대회 예선 첫 번째 루트에서는 9위에 그쳤으나 이어진 두 번째 루트를 완등하며 5위로 26명이 겨루는 준결승에 올랐다. 21일 준결승에서는 김자인을 비롯한 많은 선수가 고전했다.
단 한 명의 완등자도 나오지 않을 만큼 어려웠던 준결승 루트에서 김자인은 45번째 홀드에서 아깝게 떨어졌으나 단독 선두로 8명이 겨루는 결승에 진출했다. 준결승 성적의 역순으로 진행되는 결승에서 마지막 순서로 결선 루트에 오른 김자인은 안정된 모습으로 등반을 시작해 흔들림 없이 정상에 올라 완등에 성공했다.
김자인은 28~29일 러시아 페름에서 열리는 IFSC 4차 리드 월드컵에 참가해 리드 월드컵 2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