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9신고를 받고 출동한 구급대원이 폭행당하는 일이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소속 이찬열 의원(민주당)이 소방방재청에서 제출 받은 '구급대원 폭행·처벌현황'에 따르면 2009년부터 올해 8월까지 전북지역에서 발생한 구급대원 폭행사건은 총 17건이다. 이 중 71%(12건)는 가해자가 음주상태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연도별로는 2009년 3건, 2010년 5건, 2011년 3건, 2012년 2건이다.
그러나 올해 현재 폭행사건은 4건으로 집계돼, 최근 5년 새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국적으로도 같은 기간 폭행사건은 94건으로, 지난해 90건을 이미 넘어섰다.
소방방재청은 2010년 구급차에 폐쇄회로(CCTV)를 설치하고, 대원에게 녹음기를 지급하는 등 폭행사건 방지에 나섰다.
하지만 폭행사건이 다시 증가하고 있는 것과 관련, 당시 대책이 일회성에 불과한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일고 있다.
이 의원은 "구급활동을 펼치는 대원들의 안전이 먼저 확보돼야 국민의 안전도 지킬 수 있다"면서 "소방방재청은 구급대원에 대한 폭행이 근절될 수 있도록 근본적인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