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돗물 무단 사용량 전국 4번째

도내 5년간 2106만리터 적발 / 전주지역 혁신도시 인근 집중

전북지역에서 수돗물을 무단으로 사용하는 부정급수(도수)가 기승을 부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전주지역에서는 혁신도시 인근에서 이 같은 부정급수 사례가 집중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23일 국회 국토교통위 소속 김태원 의원(새누리당)이 환경부로부터 제출 받은 '수돗물 도수 적발 현황'에 따르면 2009년부터 올해 8월까지 전북지역에서 적발된 수돗물 도수는 총 29건, 도수량은 2106만리터이다. 전국 16개 시·도 중 도수건수는 5번째로, 도수량은 4번째로 많았다.

 

전국에서 적발된 총 도수는 444건이며, 도수량은 7억 9523만리터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이 177건(39.9%)으로 가장 많이 적발됐으며, 경남 44건(9.9%), 전남 43건(9.7%), 인천 39건(8.8%), 전북·경북 29건(6.5%) 등의 순이다.

 

도수량으로는 서울이 3억 4663만리터(43.6%)로 가장 많았고, 부산 3억 614만리터(38.5%), 전남 5852만리터(7.4%), 전북 2106만리터(2.6%) 등의 순이다.

 

김 의원은 "최근 불법 수도관 연결, 계량기 조작, 계량기 미설치 등으로 수돗물을 무단으로 사용하다 적발되는 경우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전주시맑은물사업소 관계자는 "대단위 신축건물 등을 중심으로 계량기 검사를 통해 수돗물이 무단으로 사용되는 사례를 차단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