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계 자본, 국내 저축은행 장악 우려

대부업체 진출 허용따라 군산 스마일저축銀 인수나서

대형 대부업체가 저축은행을 인수할 수 있는 길이 열리면서 국내 대부업계를 평정한 일본계 자본이 저축은행마저 장악할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특히 매각이 진행 중인 스마일저축은행(본점 군산시)의 경우 일본계 기업인 오릭스저축은행 등 2곳이 지난 16일 본 입찰에 응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인수 성사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금융위원회는 내년부터 자기자본 500~1000억원 이상인 대형 대부업체에게 저축은행을 인수할 수 있도록 하는 '대부업 제도 개선 방안'을 지난 22일 발표했다. 이는 구조조정으로 매각 대상 저축은행은 많지만 기존의 금융지주나 증권사 등이 인수할 여력이 부족한데 따른 조치다.

 

현재 국내 대부업 시장은 일본계 대부업체인 러시앤캐시와 산와머니가 1, 2위를 차지한 상황이다. 여기에 이번 대부업체의 저축은행 인수 허용으로 일본계 금융이 국내 서민금융의 주류를 이룰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적지 않다.

 

스마일저축은행의 본 입찰에 참여한 일본계 기업 오릭스저축은행은 오릭스그룹이 지난 2010년 푸른2저축은행을 인수하며 출범한 저축은행이다.

 

예금보험공사 관계자는 "이번 주까지 스마일저축은행의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예정"이라면서 "본 입찰에 응한 2개 기업이 적절한 인수여건을 구비했는지 다각도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