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군산경찰에 따르면 김모(여·52) 씨는 지난 2008년 7월 군산시 경암동 A빌라에서 치매를 앓던 시어머니 손모(사망 당시 82세) 씨가 방안에 대·소변을 보아 놓은 것을 발견하고 청소를 하던 중, 욕설을 하자 이에 격분하여 손으로 밀어 넘어지면서 방문턱에 머리를 부딪쳐 사망케 했다.
이어 사망한 시어머니를 주거지에서 약 40m 떨어진 아파트 앞 정화조 뚜껑을 열고 유기한 혐의이다. 이후 시어머니는 실종 신고됐으며, 묻혀버릴 뻔했던 사건은 지난 7월 10일 정화조 오물수거 중 신원미상의 유골이 발견되면서 경찰수사가 시작됐다.
경찰은 인근 실종신고 접수자들을 대상으로 탐문수사를 벌여 시어머니 손 씨가 2008년 11월께 실종 신고된 사실을 확인하고, 실종자의 딸과 DNA 일치여부를 국과수에 분석 의뢰해 유골의 신원을 확보했다,
이후, 당시 함께 거주했던 아들부부에 대한 조사를 벌여 사건 당시 피해자의 아들은 타지의 직장에서 근무 중이었다는 사실을 알아내고, 며느리 김 씨로부터 범행일체를 자백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