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현대가 수원 삼성과 0 대 0 아쉬운 무승부를 기록하며 선두 탈환 기회를 놓쳤다.
전북은 29일 오후 2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 클래식 30라운드 홈경기에서 시종 경기를 리드하고도 득점에는 실패했다.
현재 1위를 달리고 있는 포항 스틸러스가 전날 인천 유나이티드와 비겼기 때문에 전북이 이날 수원을 꺾으면 시즌초인 지난 3월에 이어 6개월여 만에 선두에 오를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전북은 이날 경기 결과로 승점 1점을 보태 울산 현대를 3위로 끌어내리고 2위(15승 8무 7패, 승점 53점)에 올라섰으며 선두 포항과 승점차를 1점으로 줄였다.
전북은 벨기에 출신의 케빈을 최전방에 올리고 레오나르도, 티아고를 양 측면에 배치해 전반부터 수원을 강하게 압박했다. 전반전 슈팅 수에서 7 대 0으로 앞설 만큼 일방적으로 몰아쳤으나 골대를 맞히거나 선방에 막히는 등 골운이 따르지 않았다.
레오나르도는 전반 39분 골대에서 약 25m 떨어진 지점에서 위협적인 오른발 중거리슛을 날렸으나 골대를 맞고 나왔다. 레오나르도는 2분뒤에도 페털티박스 안에서 다시한번 결정적인 슛을 날렸지만 골키퍼 정성룡에 막혔다.
전북은 후반 9분에도 레오나르도의 재치있는 힐패스를 받은 서상민의 크로스가 골문을 위협했으나 정성룡이 이를 쳐내며 위기를 모면했다.
전북은 이날 최전방에서 케빈이 고군분투했으나 이동국·이승기의 빈자리가 아쉽게 느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