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 위원장은 본업이 금융맨이지만, 문화예술에 남다른 애정을 갖고 있다. 그는 특히 독창적인 예술 양식을 가진 판소리를 그중 으뜸으로 여기며, 명창들의 공연을 찾아다닐 만큼 마니아이기도 하다. 이런 관심들이 3년 전 소리축제조직위원장을 맡는 계기가 됐고, 소리축제를 정말 잘 이끌어 봐야겠다는 욕심도 더 생겼단다.
그는 소리축제가 '보고, 듣고, 즐길 수 있는'축제며, "도민들의 열렬한 환호와 응원은 소리축제가 존재하게 하는 힘이다"고 말했다.
-축제조직위원장으로서 2번의 축제를 이끌었습니다. 어떤 성과를 냈다고 평가하는지
△소리축제의 조직이 어느 정도 안정화 되었고, 인지도가 많이 높아졌습니다. 소리축제를 대표하는 브랜드 공연들도 이제 자리를 잡기 시작했고, 그 어느 때보다 티켓 파워도 강력해졌습니다.
영국의 유명한 월드뮤직 전문지 '송라인즈(Songlines)'는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소리축제를 '국제페스티벌 베스트 25'로 선정함으로써 세계적으로 그 가치와 발전가능성을 입증해 주었습니다.
-올 소리축제에서 중점을 둔 점은
△2년 전 소리축제를 처음 맡게 되었을 때, 우리 음악이 어떻게 하면 대중들에게 가깝게 다가갈 수 있을까 생각했습니다. 그 고민의 출발은 국악의 대중화라는 목표로 자리 잡았고, 축제조직의 운영과 프로그램들 역시 이에 초점을 맞췄습니다.
-국내외 인사들과 만날 기회가 많을 텐데, 소리축제에 대해 어떻게 자랑하는지.
△소리축제는 어느 곳에서도 만날 수 없는 독특한 경쟁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전주라는 지역적 특성을 잘 반영하고 있으며, '소리'라는 큰 영역 안에서 음악적 다양성을 표현해내고 있는 축제이기 때문이지요.
특히, 한국의 전통음악인 국악을 기반으로 세계의 월드뮤직까지 아우르고 있다는 점은 어디에서도 만날 수 없는 독보적인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실제 축제에 많은 분들을 초청하기도 하고 직접 공연들을 보러 다니기도 합니다. 그래서 제가 느꼈던 새로운 경험들, 이러한 느낌들을 많은 분들에게 이야기 합니다.
-올 축제때 도민들과 함께 보고 싶은 프로그램을 추천한다면.
△ 국내팀과 해외팀을 하나의 공연으로 기획한 더블빌(동시공연)이 기대 됩니다. 해외 뮤지션들을 한 자리에서 만날 수 있고, 세계의 전통음악까지 감상할 수 있어 더 특별한 기회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