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수의 계절 '가을'

미국 시카고 대학 연구팀의 분석결과에 따르면, 100세 이상 장수하는 사람들 중 가을에 태어난 사람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봄에 태어난 사람들은 상대적으로 수명이 짧은 것으로 조사됐다. 연구팀은 장수와 태어난 계절의 관계성에 대해서는 명확한 근거를 확인하지 못했지만, 수명과 태아시절의 어머니의 영양 상태가 밀접한 관계가 있는 것으로 추정했다. 실제 가을과 겨울에 태어난 신생아들의 몸무게가 다른 계절의 아기들에 비해 더 무거운 것으로 조사됐고, 가을은 봄과 여름에 비해 전염병과 사고가 발생 가능성이 적어 신생아들이 질병과 사고 발생으로부터 떨어져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있다. 안전하고 풍경한 계절 가을이 무르익었다. 11월에 눈치없이 불어닥칠 초겨울 추위에 유난히 짧을 것으로 보이는 올 가을, 아쉬움이 남지 않도록 더욱 풍성하게 즐겨보자. 맹소영 날씨칼럼니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