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진안군이 고추값 폭락으로 인한 농민의 시름을 덜어주기 위해 고추수매와 사주기 운동에 나섰다.
진안군은 3억원의 군비를 들여 180t을 수매하고 고추 사주기 운동 통해 12t을 구매하는 등 발 빠른 대응에 나섰다고 2일 밝혔다.
진안 고추시장의 마른고추 산지가격은 600g(1근)당 5천원 안팎으로 지난해 평균1만2천원에 비해 절반 이하 수준으로 떨어졌다.
이처럼 고추가격이 하락한 이유는 올해 작황이 좋아 생산량이 지난해보다 다소 늘어난 데다 재고 물량도 많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군은 고추가격 폭락으로 농민의 시름이 깊어지자 자체 대책으로 군비 3억원을 확보해 600g당 출하장려금 500원과 수매취급 장려금 500원을 합한 1천원을 지원하고있다.
진안군은 12월 말까지 진안·백운·성수·부귀농협 등 4개 농협을 통해 180t을 수매하게 된다.
가격 폭락으로 큰 어려움을 겪게 된 지역을 대상으로 고추재배농가돕기운동도 대대적으로 벌였다.
진안군청 실과 소 읍면 전 직원은 고추 사주기 운동을 펼쳐 12t(1억 4천100만원)를 구입했다이에 앞서 군은 고추가 출하되는 8월 중순부터 10월말까지 진안군 농산물산지유통센터 광장에 고추시장을 마련하고 도시 소비자·상인들의 편의를 도모했다.
이와 함께 진안 고추의 품질향상과 명품화를 위해 올해 고추포장재 7만9천매 지원, 100여대의 고추건조기·세척기 구입 등에 1억3천200만원을 투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