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개국 여성 보컬 '세계의 소리' 아리랑 대합창

소리축제 개막공연, 화려한 선율 감동 무대

▲ '2013 전주세계소리축제'개막공연이 2일 한국소리문화의전당에서 열린 가운데 13명의 국내·외 여성 보컬리스트와 30인조의 오케스트라, 80인의 합창단이 'We are the arirang'을 부르며 감동을 전하고 있다. 추성수기자 chss78@

2013 전주세계소리축제가 아리랑을 통해 5일간 소리여행의 막을 올렸다. 2일 오후 7시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모악당에서 열린 '아리아리랑 소리소리랑'개막 공연은 박재천 프로그래머가 지휘·연출한 아리랑콘서트로 100분간 꾸며졌다. 월드뮤직을 강화했다는 기획 방침에 따라 개막공연도 9개국 13명의 보컬과 전주·군산시립합창단 80명, 30인조 오케스트라가 참여해 모두 15곡으로 짜여졌다. 모든 노래에 아리랑의 후렴구를 넣어 아리랑의 세계화를 선보였다.

 

박칼린 집행위원장의 사회로 진행된 개막공연은 인묵 스님을 중심으로 한 범패공연이 서막을 열었다. 엄숙한 범패에 이어 인도, 캐나다, 시리아 등의 보컬이 분위기를 달궜다. 정가 강권순, 민요 강효주가 바통을 받아 기존 아리랑을 맛깔나게 들려주었다. 피아니스트인 '미연'이 작곡한 주제가 'We Are The Arirang'을 13명의 보컬과 합창단이 함께하며 대미를 장식했다. 아리랑의 화려하고 색다른 변주가 관객의 호응을 이끌어냈다.

 

별도의 개막식 없이 진행된 개막공연에 앞서 김완주 도지사와 김한 조직위원장은 무대에서 개막 선언문을 교창했다.

 

이날 박 집행위원장은 공연 중간 내전 중인 시리아에서 온 보컬리스트 와에드 부아순 씨를 소개하며 "한국전쟁 중에 안숙선 명창이 파리에서 공연하는 것과 같은 상황이다"고 울먹이기도 했다.

 

소리축제 조직위는 개막공연의티켓을 구하지 못한 관객과 시민을 위해 야외무대의 대형스크린으로 개막공연을 실황 중계했다.

 

개막식에는 한국농어촌공사 이상무 사장, 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 이문태 이사장, 전북일보사 서창훈 회장, 황손 이석 씨, 서울팝스오케스트라 하성호 상임지휘자 등이 참석해 축제의 성공을 기원했다.

 

소리축제는 오는 6일까지 한국소리문화의전당과 한옥마을 일대에서 계속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