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이섬을 배경으로 한'겨울연가', 그리고 사극'대장금'은 한국을 대표하는 드라마로 일본을 비롯하여 중국, 동남아 그리고 지구의 반대편인 남아메리카에까지 행복 바이러스가 되어 전파되고 있다.
한국대중가요(K-Pop), 한국드라마(K-Drama)가 주도한 한류는 이제 한류 3.0의 시대로 진화되고 있다. 가수 싸이의'강남스타일과 말춤','젠틀맨'그리고 영화'설국열차'는 전 세계의 주목을 받으며 확산되어 나가고 있으며, 한국문화(K-Culture)에 대한 학습의 주요 대상으로까지 발전되어 가고 있다.
한국관광공사에서는 한류산업의 생산유발효과는 3조 10억원, 취업유발효과는 3만 2373명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한국수출입은행 해외연구소에 의하면 문화상품 수출이 100달러 늘 때 소비재 수출은 412달러나 증가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드라마, 영화 등 한류 콘텐츠의 확산으로 한국 제품에 대한 호감도가 상승하면서 휴대폰 등 한국 IT제품의 선호도가 더욱 높아진 것으로 분석되어 한류의 여파가 사회 전부분으로 확산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최근 이같은 한류의 확산추세를 보면서 이를 어떻게 전북 관광으로 연결시킬 수 없을까 하는 점을 고민하게 된다. 우리 도는 지난 2012년 전북방문의 해의 성공적 개최를 통해 전북 관광산업이 양적 질적으로 성장하였다는 긍정적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내실을 꼼꼼히 따져보면 아직 가야할 길이 멀다.
대규모 외래관광객 유치를 위해 반드시 필요한 국제관광 교통의 부재와 부동산 경기침체에 의한 민간기업의 관광투자 미흡으로 고부가가치 관광산업 육성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또한, 관광산업을 미래성장동력으로 정확히 이해하고 그에 맞추어 체계적으로 대응해 나가고 있는가 하는 부분도 짚어 보아야 한다. 그나마 희망을 가질 수 있는 것은 내년 3월 개원하는 무주 태권도원을 거점으로 하여 주변지역의 자연자원, 문화자원을 연계하여 스포츠 관광을 육성해 나갈 수 있다는 것이다.
문화체육관광부는 9월 8일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총회에서 태권도가 올림픽 핵심종목으로 최종 확정된 것과 관련해 태권도 세계화를 위한 적극적인 지원의지를 밝혔다. 골자는 2014년부터 2019년까지 태권도진흥기본계획을 수립하고, 태권도원에 대한 지원도 보다 현실화시키겠다는 것.
그러나 더욱 중요한 것은 태권도원 개원에 맞춰 세계 태권도의 본산인 국기원이 무주 태권도원으로 조기 이전해야 한다는 것이다. 국기원의 조기이전은 새 정부에서 추구하고 있는 국민대통합 정책과도 부합하기 때문이다.
국기원이나 대한태권도협회의 전북 이전은 또한 태권도에 의한 스포츠 한류의 구심점 역할을 할 것임은 물론, 열악한 전북도 관광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 할 수 있는 기폭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앞으로 태권도원을 기반으로 전북도가 스포츠 한류의 중심이 되고, 낙후된 지역경제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각 분야의 전문가 뿐만 아니라 도민의 지혜를 모아 나가야 할 것으로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