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선한 운봉교차로 오히려 불편"

교통사고 날로 급증 / 주민들 "회전교차로 설치" 건의서 제출

남원 운봉읍 주민들이 지난해 11월에 마무리된 '국도24호선 운봉교차로 개선공사'와 관련해 불만을 호소하고 있다.

 

국도24호선 운봉교차로 개선공사는 도로 이용객의 편의도모 차원에서 2012년 2월15일부터 같은해 11월19일까지 추진됐다.

 

이 사업에는 총 3억4600만원의 사업비가 투입됐다.

 

주민들은 "운봉 삼거리 교차로에서 차량 진출입이 매우 복잡해 불편하고, 교통사고 다발지역으로 인명 및 재산 피해가 급증하고 있다"며 교통체계 개선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남원시는 주민들의 이 같은 민원을 받아들여 지난 7월18일 남원국토관리사무소에 "운봉교차로에 회전교차로를 설치해달라"는 건의서를 제출하기도 했다.

 

남원시가 구조적 개선의 필요성을 인정한 셈이다.

 

하지만 남원국토관리사무소는 △운봉주민들의 교차로 개선요구 건의서를 접수한 바 없다 △회전교차로 설치는 어렵다는 등의 입장을 보이고 있다.

 

남원국토관리사무소 관계자는 "개선공사는 교차로를 개량해 교통사고를 방지하고 차량흐름을 원활하게 해 도로 이용객의 편의를 도모하기 위한 것"이라며 "교차로 및 안전시설 등은 남원경찰서, 남원시 건설과, 운봉읍사무소 및 마을이장 등과 협의해 최종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운봉교차로는 회전교차로 설치지침(국토해양부) 상설계기준을 만족시키지 않는 경우로, 회전교차로 설치가 금지되는 경우에 해당된다"면서 사실상 문제가 없다는 점을 덧붙이기도 했다.

 

이에대해 주민들은 시민 안전과 불편을 외면한 행정 편의주의적 대처라며 비난의 목소리를 높이면서, 시설에 대한 재진단을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