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정읍시는 아열대성 작목인 감귤과 구아바를 비닐하우스에서 재배하는 데 성공했다고 7일 밝혔다.
정읍시에 따르면 최근 2년간 이들 작목을 시험 재배한 결과 생육 속도가 제주도등지와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일부 나무에서는 올해 열매를 맺기 시작했다.
감귤과 구아바는 지구온난화로 재배 한계선이 점차 북상하면서 이미 강원도 강릉 등지에서 재배에 성공했으나 정읍지역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러나 겨울철에 난방시설을 가동하거나 비닐하우스를 3중으로 해줘야 해 경제성은 떨어지는 것으로 분석됐다.
정읍시는 지속적인 시험 재배를 통해 열매의 수량과 당도 등을 추가로 확인한 뒤 활용 방안을 정할 계획이다.
이학재 정읍시 주무관은 "현재로서는 과일 수확을 목적으로 한 재배는 경제성이없어 보인다"며 "3~5년생 묘목을 생산해 판매하는 방안을 검토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