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광대병원이 위암과 대장암, 간암 등 3대 암 수술 사망률 평가에서 1등급을 기록했다. 특히 올해의 평가는 3년 연속 1등급이라는 기록과 함께 가파르게 늘고 있는 급성심근경색과 급성뇌졸중에서도 1등급을 차지하며 우수한 첨단 의술을 제공하는 충청 이남 최고의 병원으로 평가받는 밑거름이기도 하다. 환자에게 신속하며 편안한 의료서비스 제공을 목표로 지역 주민의 안전 지킴이가 되겠다는 원광대병원을 찾았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올해 발표한 수술 사망률 종합보고서에 따르면 원광대병원은 급성심근경색증과 급성뇌졸증, 고관절치환술, 경피적관상동맥중재술, 조형모세포이식술에서 각각 1등급을 기록했다.
특히 위암과 대장암, 간암에서도 모두 1등급을 차지하며 3년 연속 1등급이라는 대기록을 남기기도 했다.
수술 사망률은 암 수술 후 30일 이내 또는 입원중에 환자가 사망한 비율로 수술의 성공 여부와 수술 전후 치료 등을 반영하는 지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이번 평가에서 환자의 실제 사망률과 환자의 암 병기 등을 감안한 예측 사망률을 각각 산출해 실제가 예측보다 낮으면 1등급을 부여하는 방식으로 평가했다.
전국 300여개 병원을 대상으로 한 평가에서 3대 암 사망률 평가 1등급이라는 기록은 극히 드문 최상의 기록이기도 하다.
원광대병원의 이 같은 기록은 최첨단 장비도입과 뛰어난 의술을 가진 전문 의료진 구축 등이 원인으로 분석된다.
우선 충청이남 첫 로봇수술 시대를 연 원광대병원은 최첨단 크린룸 시스템의 중앙수술센터 조성, 호남전북권역 심혈관질환센터 지정 등을 통한 최첨단 의료시스템이 구축되면서 성과로 이어졌다.
심뇌혈관질환에 대한 1등급 평가는 365일 응급 진료체계 구축으로 1분 1초가 생명의 연장과 직결되는 문제를 해결하는 열쇠가 됐다.
암치료와 이식수술 등 첨단수술과 연계한 한의학 협진은 의료관광브랜드 구축과 외국인 환자 유치를 이끄는 원동력이 되기도 한다.
최근에는 가파르게 늘고 있는 폐암과 대장암, 유방암, 갑상선암에 대한 우수한 진료체계를 구축해 환자들에게 최고의 의술을 제공하고 있다.
● 정은택 병원장 "환자들 몸은 물론 마음까지 진료"
"원광대병원은 진료의 질을 높여 환자에게 안정감과 편안함을 주겠다는 목표를 향해 나아가고 있습니다. 우수 의료진을 비롯해 최신 시설과 장비들을 보강해오면서 올해에도 좋은 평가를 받은 것 같습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으로부터 3대 암 수술 후 생존율 3년 연속 1등급이라는 최고의 성과를 거둔 원광대병원 정은택 병원장은 꾸준한 노력의 결실이라고 평가했다. 암 환자 중심의 진단과 치료, 심뇌혈관 환자의 진단과 치료에 최적의 환경을 만들면서 자연스런 성과로 이어졌다.
이런 최적의 환경을 조성하고도 아직까지 수도권으로 환자들이 빠져나가는 지역사회의 분위기를 바로 잡는 게 올해 최대의 목표다.
정 병원장은 "전북은 인구도 적은데 이 적은 인구가 수도권으로 환자들이 많이 유출되고 있다"며 "올해 목표는 첨단 진료 장비 충원, 우수 의료진 확보, 각 의료진과의 협진체제, 쾌적한 입원시설 등을 통해 수도권으로 환자들이 이탈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암이나 심뇌혈관 질환은 시간과의 싸움이 환자의 생명연장과 상당한 영향력이 있는 점을 감안, 최신 시설을 갖춘 원광대병원을 믿고 의지해 달라"고 당부했다.
2011년 병원장에 오른 뒤 지난 2년 동안의 가치 목표를 편리한 병원으로 정한 정 병원장은 환자들에게 심적 안정을 줄 수 있는 친절한 병원, 병원 진료 대기시간·수납대기·CT나 내시경의 결과가 대기시간을 단축시키는 신속한 병원, 입원 및 퇴원 등과 같은 복잡한 절차를 간편하게 하는 간편한 병원을 만드는데 역점을 둬왔다. 2년간의 친절, 신속, 간편을 위주로 하는 편리한 병원은 어느정도 성과로 이어졌고 최근에는 주차장까지 직영체제로 개편해 친철도를 향상시키기도 했다.
정 병원장은 앞으로 "단순한 육신의 진료뿐만 아니라 환자의 마음까지 편안하게 하는 친절하고, 신속하고, 편리한 병원이 되도록 계속 노력하겠다"며 "도민들과 지역속에서 한 살이 되는 병원이 되겠다"고 말했다.
● 명의가 전하는 암 조기진단·치료법
- '대장암' 생활습관만 바꿔도 예방 효과
길이가 약1.5m 정도 되는 원통형의 대장은 마지막 부분의 약 15cm 정도를 직장이라 부르며 이 직장은 항문으로 연결된다. 대장암은 나이가 위험요소로 대장암 환자 중 50대 이상이 90%이상을 차지하며 의학계에선 50세 이후부터는 정기적인 대장내시경이나 대장 촬영 등을 권고하고 있다.
설사나 변비, 혹은 배변이 완전히 이루어진 것 같지 않은 느낌이 들 때부터 대장암을 의심해야 한다. 특히 변에 선홍색 혹은 검은 출혈이 보일 때나 잦은 가스로 인항 통증, 팽만감, 갑작스론 복통을 동반하거나 지속적인 지침과 피곤함, 설명할 수 없는 체중감소 때에도 대장암을 의심해야 한다. 대장암은 대장의 용종과 암의 크기가 어느정도 커지기 전까지는 증상을 나타내지 않기 때문에 초기에 발견할 수 있는 선별검사가 권장된다.
대장암 치료는 수술치료가 주를 이루며 대장내시경 치료와 항암제를 포함한 약물치료, 방사선 치료도 병행되기도 한다.
대장암은 식습과 생활습관을 바꾸는 것만으로도 예방에 큰 도움이 된다.
- '유방, 갑상선암' 특별한 증상 없어도 정기 검진을
흉터가 남지 않는 로봇수술의 권위자인 최운정 교수는 유방암과 갑상선암은 조기 발견하면 99% 완치가 가능하다고 했다.
갑상선암은 다른 암처럼 갑상선 세포의 염색체(유전인자) 이상으로 지속적인 세포의 증식과 전이에 따라 발생하는 것으로 학계는 분석하고 있다. 갑상선암은 전형적으로 통증이 없는 목의 혹으로 시작된다. 증상이 없는 경우가 대부분으로 자신이나 다른 사람에 의해, 또는 신체 검진 시 의사에 의해 우연히 발견되는 경우가 많다.
갑상선암 수술은 갑상선에 대한 수술과 주위의 림프절 청소수술로 구성된다.
아울러 유방암은 환경적 요인과 유전적 요인 두 가지에 의해 발생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빠른 초경과 첫 출산연령의 지연, 늦은 폐경 등과 관련이 깊다.
초기 단계에서 대체로 특별한 자각 증상이 없는 유방암은 몽우리가 만져질 정도가 되려면 최소 1~2 cm 이상이 되어야 하므로 정기적인 검진만이 유방암 조기 발견의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다.
- '폐암' 저선량 CT로 조기발견 가능
전 세계적으로 발생률, 사망률에서 모두 1위를 차지하고 있는 폐암은 5년 생존률이 15%를 못넘으며, 암으로 사망하는 전체 환자의 3분의1을 차지할 정도로 예후가 좋지 않다. 이 같은 현상은 대부분 수술 시기를 놓친 뒤 암을 발견하기 때문이며 이때부터 항암제를 투입해도 큰 효과가 없다.
폐암 조기진단에는 방사선 노출과 과잉진단 등의 논란 이후 최근에는 저선량 CT가 많이 사용된다. 저선량 CT는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CT보다 방사선의 노출을 줄이면서 폐결절을 조기에 진단할 수 있는 촬영장비로 알려져 있다. 초기에는 전혀 증상을 느끼지 못하지만 일반 감기와 비슷한 기침, 객담 등으로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방사선 치료와 항암요법은 수술과 병행하거나 진행된 병기에서 암의 성장을 늦추기 위해 비록 완치가 불가능한 경우라도 증상을 감소시켜 삶의 질을 개선시키고, 나아가 생명연장도 가능하다.
특히 비흡연자, 여자, 폐선암, 우리나라를 비롯한 아시아, 암 조직에서 돌연변이가 발견된 경우 반응률이 80%정도이고 진행성폐암의 생존률을 2년 이상으로 개선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