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축산과학원(원장 장원경)과 (주)건지는 8일 김제시 농업기술센터 상록관에서 이건식 김제시장 및 김인철 국립축산과학원 자원개발부장, 장길호 전북도 경제통상진흥원 원장, 곽춘옥 (주)건지 대표이사, 육계농가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대형 육계생산 현장평가회'를 개최했다.
김인철 국립축산과학원 자원개발부장은 이날 개회사를 통해 "선진 외국은 이미 대형 닭고기 위주로 생산 하고 있어 우리나라도 가슴육 등 부분육의 수요를 충당하고 비정상 닭고기의 품질을 높여 닭고기 수출을 위한 기반을 조성하기 위해서는 대형닭 생산이 절실히 요구된다"면서 "우리나라도 대형 육계 생산을 조기 보급하기 위해 고품질 대형 닭고기 생산 체계 확립에 노력 하고 있으며, 그 일환으로 (주)건지에서 앞으로 대형 육계를 생산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곽춘옥 (주)건지 대표이사는 "우리나라는 아직까지도 1.5kg 내외의 육계를 생산 하고 있어 최근 소비가 급격히 늘어나고 있는 가슴살 등 부분육을 공급하는데 매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우리나라 주변에는 러시아를 비롯 일본, 중국, 홍콩 등 세계에서 닭고기를 가장 많이 수입하는 나라들이 있으나 삼계탕 및 산란 노계육 외에는 수출을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고 말했다.
곽 대표는 "따라서 (주)건지는 앞으로 고상식 계사에서 대형닭(2.2kg∼2.675kg)을 생산, 국내 대형 육계 소비자들에게 순수한 국내산 대형 육계를 제공하겠다"면서 "국내의 경우 연45만여톤(수입 11만톤, 대부분 대형닭)의 닭이 소비 되고 있어 이중 우선 연3만톤의 대형닭을 생산, 국내 소비시장에 내놓겠다"고 덧붙였다.
김제시 연정동에 자리한 (주)건지가 특허를 획득한 고상식 계사는 일정한 높이에 설치된 플라스틱 망위에서 육계를 사육, 닭의 분뇨는 바닥으로 떨어지고 떨어진 분뇨는 스크래퍼에 의해 수시로 외부로 배출됨으로써 닭이 출하될때까지 쾌적한 환경에서 사육돼 생산성을 높일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
한편 김제지역에서는 20개 농가에서 약 100만수의 대형닭이 사육돼 주당 5∼10만수(평균출하중량 2.2kg)를 출하할 계획으로, 닭고기 생산 농가의 높은 소득증대가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