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의 셧다운 사태가 10일째 계속되는 가운데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공화당이 대화를 지속하기로 하면서 그동안 대립하던 정치권의 부채한도 협상에 진척을 보이며 악재가 완화되는 모습을 보였다. 지수는 27.92포인트(1.40%) 상승한 2,024.90포인트로 마감했다.
수급별로 보면 외국인은 31거래일동안 순매수를 보이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고 한 주동안 1조 1,111억원을 순매수했다. 기관은 7,752억원을 순매도했지만 지난 11일 23거래일만에 순매수로 돌아서는 모습을 보였다. 코스피시장의 외국인 순매수세 강세는 코스닥시장까지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코스닥 지수는 0.59포인트(0.11%) 상승한 532.60포인트로 마감했다. 수급별로 보면 외국인은 990억원 순매수했고, 기관은 664억 순매도를 기록했다.
국내시장은 미국의 여론에 밀린 공화당이 6주간의 단기부채 상환 한도 증액제시와 오바마 대통령도 수용여부를 협상한다는 소식이 시장에 기대감을 주었다. 그러나 오바마 대통령이 공화당의 제안에 대해서 합의를 하지 못하고 당분간 논의를 지속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이러한 뉴스에도 불구하고 부채한도 협상에 대한 불확실성 해소로 시장은 받아들여 국내 뿐 아니라 아시아 시장 전반의 지수는 상승세를 기록했다.
이번 주도 국내 주식시장의 움직임은 미국 정치권의 향방에 달려있다고 볼 수 있는데 오바마 대통령과 존 베이너 하원의장이 접촉하면서 부채한도와 셧 다운 문제를 해결하려는 움직임이 지속되고 있어 타결 가능성이 커진다면 시장은 안도랠리를 보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타결점을 찾지 못한다면 실망매물이 나와서 시장에 부정적일 수 있을 것으로 보여 정치적인 행보를 모니터링하면서 대응해야 될 것으로 판단된다.
국내 주식시장은 한 달동안 미국시장의 조정에도 불구하고 외국인투자자의 매수세가 이어지며 상승세를 보였다. 부채한도 협상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해소 국면에 접어들었고 재닛 옐런 미 연방준비제도 의장 지명에 따라 양적완화 축소 지연 및 유동성 기대감이 커지는 상황에서 기업들의 어닝시즌 실적이 양호하게 나온다면 유동성랠리를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따라서 외국인의 행보와 연결되는 미국 정치적 이슈를 중심으로 직접 투자한 종목들의 실적을 꼼꼼히 챙기며 시장을 대응해야 될 것으로 판단된다.
현대증권 전주지점 금융상품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