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증권이 판매한 회사채, 기업어음(CP·전자단기사채 포함)에 투자한 전북 도민은 585명에 이르며, 이들이 투자한 금액이 171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16일까지 금융감독원에 접수된 민원 건수는 210건으로 동양증권 사태에 따른 도민들의 피해 우려가 현실화되고 있다.
17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이상직 의원(민주당·전주 완산을)이 금융감독원으로 부터 제출받은 '동양증권의 회사채, CP 판매 지역별 현황' 자료에 따르면 도내 투자자는 585명으로 전체의 1.4%를 차지했다. 이들이 투자한 금액은 171억원으로 전체 1조 6999억원의 1%였다.
서울지역의 투자자가 1만661명(25.7%)으로 가장 많았고 서울 이외 지역 가운데 투자액이 1조원 이상인 곳은 부산과 경기도 등 2곳으로 알려졌다.
16개 시·도별로 분석한 결과 전북은 254명의 피해자와 114억원의 피해액이 발생한 제주지역 다음으로 피해 규모가 적었다.
또한 부산이나 경남, 대구 등 영남지역과 충남지역이 호남지역에 비해 투자자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상직 의원은 "동양증권이 판매한 회사채, CP에 투자한 투자자 대부분이 지난 3월 이후 투자한 개인 투자자들"이라며 "금융당국은 이 피해자들을 위한 분쟁조정신청 등 법적 지원을 포함한 모든 지원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 16일까지 금융감독원에 접수된 동양사태 관련 민원 건수는 1만4026건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