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페널티킥" 전북, FA컵 아쉬운 준우승

포항에 승부차기 2대4 무릎

▲ 19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A CUP 전북 현대와 포항 스틸러스의 결승전에서 전북 박원재(왼쪽)가 헤딩으로 공을 따내고 있다. 연합뉴스

전북현대가 8년만에 도전한 FA컵에서 아깝게 패배하며 준우승에 그쳤다. 포항스틸러스는 작년에 이어 FA컵 2연패를 거머쥐며, FA컵 최다우승이라는 영광도 함께 가져갔다.

 

전후반전과 연장전을 포함한 120분은 혈투였다. 전반 24분 포항의 김승대가 선제골을 기록하자 전북은 9분뒤 김기희가 만회골로 응수했다. 그러나 그 이후로는 밀고 밀리는 경기가 계속됐을 뿐 더 이상의 추가골은 없었다. 이동국과 이승기, 정인환이 부상으로 출전하지 못하게 된 것이 다소 아쉬웠다. 레오나르도의 날카로운 공격이 골키퍼의 선방에 막히거나 골 포스트를 맞고 튀어나오는 등 운도 따라주지 않았다.

 

경기종료 휘슬이 울리고 승부차기에 들어갔다. 이 때만해도 전북의 패배를 의심하는 관중은 거의 없었다. 최강희 감독은 전날 미디어 데이에서 "연장전과 승부차기까지 충분히 준비해왔다. 우승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며 우승에 대한 강한 열망을 보였었다. 그러나 1번과 2번 키커로 나선 레오나르도와 케빈이 흔들렸고, 이것이 결국 패배로 이어졌다. 전북팬들은 탄식을 자아냈다.

 

올해 FA컵과 K리그 우승이라는 더블크라운을 노렸던 전북현대는 이제 목표를 수정해야 하는 실정이다. 이동국이 10월말이면 돌아올 수 있고 수비수 정인환도 조만간 복귀할 예정이어서 한번 해볼만하다는게 전북현대팀의 분위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