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화가 고 송수남 화백이 은관문화훈장을 받는 등 전북 연고의 예술인 4명이 19일 서울에서 열린 문화의달 기념식에서 2013년 문화예술발전 유공자로 훈장 및 대통령상·장관 표창을 받았다.
문화훈장 수훈자는 총 18명으로, 최고의 영예인 금관문화훈장은 이우환 화백이 수훈했으며, 한국화가 고 송수남 화백 등 3명은 은관문화훈장을, 소설가 이용(필명 이동하)씨 등 3명은 보관문화훈장을 수훈했다.
홍익대 교수로 활동하다 말년에 전주로 귀향한 송 화백(1938~2013)은 80년대 수묵화 운동을 주도하며 수묵에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는 평을 받았다. 70년대 말 한국화의 위기상황에서 '새로운 한국화의 정립'이란 기치 아래 수묵을 통한 동양의 고유한 정신을 추구한 공을 평가받았다.
올해로 45회째를 맞는 '대한민국문화예술상' 수상자는 심인택 우석대 교수(59)가 음악 부문에서, 이복웅 군산문화원장(68)이 문화 부문에서 수상하며 대통령상과 함께 부상으로 상금 1000만원을 받았다.
심 교수는 전북지역 최초로 민간단체 '전주국악실내악단'창단하고, 200여곡의 위촉창작곡을 무대에 올리는 등 지역문화예술발전과 창작문화예술 활성화에 공헌했다. 이 원장은 군산근대문화 벨트화사업과 근대문화중심도시 조성계획 수립에 참여, 성공적으로 완공하고 작가 채만식 등의 인물을 발굴하여 추모제, 충혼제, 학술대회 개최 등 역사인식을 높인 공을 인정받았다.
전주 출신의 소리꾼 남상일씨(34)는 장래가 촉망되는 20대~30대의 젊은 예술가들을 선정하여 '93년부터 시상해오고 있는 '오늘의 젊은 예술가상' 수상자(전통예술 부문)로 선정돼 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과 함께 부상으로 상금 500만원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