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아스콘조합 비리 샅샅이 파헤쳐라

전북아스콘공업협동조합(이하 전북아스콘조합) 이사회가 최근 조합 임원들에게 보고한 자체 감사 결과는 가히 충격적이다.

 

이 보고에 따르면 조합 이사장및 임직원들이 조합 돈 수십억원을 임의로 사용하는가 하면 이사회 회의록을 허위로 작성하는 방법으로 특정업체에 조합 자금을 빌려주고 심지어는 조합 명의 건물을 개인 명의로 바꾸는 등 온갖 불법사실이 적발됐다.

 

이는 전북아스콘 조합 임직원들의 도덕적 해이가 심각하고 비리복마전이 따로 없음을 보여준 셈이다.

 

공공시설인 도로 교통의 원활및 안전과 직결되는 도로 포장재를 생산하는 아스콘 중소 제조업체들의 협동단체인 전북아스콘조합이 총체적인 비리로 얼룩졌다는 사실에 말문이 막힐 지경이다.

 

조합 한 회원사는"감사 결과 밝혀진 내부 비리는 빙산의 일각"이라며 "사법당국의 수사를 통해 철저한 진상규명이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전북지역 40~50여개 아스콘제조업체들의 협동단체인 전북아스콘조합은 공동사업의 관리·운영, 공동검사및 시험연구, 경영·기술및 품질관리의 지도·조사연구, 교육및 정보의 제공, 기타 부대사업 등의 수행을 통해 회원사들의 경제적 지위 향상과 국민경제의 균형있는 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설립됐다.

 

전북아스콘조합은 각각의 조합이 시장점유율 50%를 넘기면 안된다는 구매촉진법에 따라 전북·한길·두리 등 3개조합이 공동 운영하고 있는 가운데 전북조합은 자금관리 및 총괄업무 통합운영,한길조합은 배정업무, 두리조합은 계약관리 업무를 각각 나눠 맡아왔다.

 

그런데 전북조합 이사장은 이사회 의결도 없이 회의록을 허위로 작성해 조합 자금 6억7000만원을 자신이 운영하는 회사와 다른 업체에 빌려줬고 경량골재생산업체에 6500만원을 임의로 투자한 사실이 자체 감사결과로 밝혀진 것이다. 또한 전무이사는 조합통장을 개인적으로 관리하며 2억5171만원을 유용했고 자금을 담당하는 과장은 5억1300만원을 횡령하는등 조합의 재산이 마치 쌈짓돈처럼 사용·관리된 것으로 드러났다.

 

이럴진대 횡령된 조합자금 회수 방법 등이 명확하게 정리되지 않고 불법에 대한 내부 고소·고발도 이뤄지지 않아 '제식구 감싸기'의혹마저 일고 있다. 곪은 환부를 도려내지 않고 어물쩍 넘어갔다가는 재발되기 십상이다. 따라서 내부 고소·고발이 이뤄지기 전이라도 경찰 및 검찰 등 수사기관이 나서 구조적 비리를 철저히 파헤쳐 대대적인 수술작업을 가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