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종일 전 우석대 총장(한양대 석좌교수)이 '아웅산 테러리스트 강민철'(창비 펴냄)을 펴냈다.
'아웅산 테러리스트 강민철'은 지난 1983년 10월 9일 한국사회를 충격에 빠뜨렸던 아웅산 국립묘소 테러사건 발생 30년을 맞아 당시 사건의 중심에 있었던 테러리스트 강민철의 삶과 죽음을 새롭게 조명한 책이다.
또한 이 책은 한국전쟁 이후 반복되는 남북의 대치와 화해의 과정에서 사라져간 희생자 가운데 한명인 강민철의 발자취를 통해 분단상황이 빚어낸 비극적인 희생의 역사를 환기하고 국가폭력의 야만적인 실태를 고발했다.
강민철(본명 강영철)은 아웅산 국립묘소 테러사건을 일으킨 뒤 버마(미얀마) 국경에서 체포됐으며, 국가(북한)로부터 외면당한 채 25년의 수감생활을 견디다 지난 2008년 숨졌다.
김대중 정부 때 국가정보원 해외담당 차장으로 일했던 라 전 총장은 "한 젊은이의 고통스러운 삶, 그의 외로운 죽음을 통해 현재 우리가 처한 역사적·정치적 상황과 그 안에 처해 있는 인간적인 조건들을 상기하려는 의도로 이 책을 썼다"면서 "국가가 권력과 돌보아야 하는 국민들 사이에서 벌어질 수 있는 일반적인 부조리의 한 예를 보여주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라 전 총장은 오는 31일 서울클럽(서울 중구 장충동2가)에서 〈아웅산 테러리스트 강민철〉 출판기념회를 겸한 북콘서트를 가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