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교저축은행은 부실경영으로 영업정지를 당한 저축은행을 예보가 인수해 임시 관리하는 저축은행을 의미한다.
21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민병두 의원(민주당·서울 동대문구을)이 예금보험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유지되거나 매각된 가교저축은행 8곳(예쓰·예나래·예솔·예한별·예한솔·예성·예주·예신)의 총 손실액은 1229억 원이다.
총 손실액은 영업정지 이전의 적자분을 정리하기 위한 예보의 추가 출연 및 출자분은 제외한 것으로 예보가 운영하는 동안 발생한 적자분을 의미한다.
전북지역에 소재한 예쓰저축은행의 총 손실액은 309억 원, 예나래저축은행의 손실액은 130억 원으로 집계됐다. 가장 많은 손실액을 기록한 예솔저축은행(560억 원)의 뒤를 나란히 이었다.
가교저축은행 8곳의 총 유지기간은 142개월이었고 평균 유지기간은 17.25개월이었다.
이들 가교저축은행은 매년 6월에 실시되는 회계연도를 기준으로 단 한 번도 흑자를 기록한 적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민병두 의원은 "모든 가교저축은행이 적자를 지속한 것은 구조적 비효율성을 내재하고 있다는 의미"라며 "예보가 그동안 가교저축은행의 통매각과 특정 가격을 고집해 매각이 지연됐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