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선택제 교사' 학교 현장 혼란 우려

도교육감, 간부회의서 지적 / 교직사회 '카스트화' 될 수도

김승환 교육감이 21일 "교육부가 내년 하반기에 도입하겠다고 밝힌 '시간선택제 교사'가 학교 현장에 혼란을 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

 

김 교육감은 이날 확대간부회의를 주재하는 자리에서 "근무 시간을 쪼개 일자리를 나눈다는 취지는 좋으나, 시간선택제 교사가 받는 임금이 정규직 전일제 교사의 절반 수준에 불과할 경우 얼마나 책임감을 갖고 아이들을 지도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밝혔다. 김 교육감은 "시간선택제 교사 도입으로 교직사회가 '카스트'화 될 수도 있다"면서 "교사들이 정규직 전일제, 시간제, 비정규직 등으로 등급이 나뉘어 갈등과 반목이 이어질 경우 학교 현장은 회복할 수 없는 상처를 입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시간선택제 교사는 정년이 보장되는 정규직 공무원이나 교사들의 법정 근로 시간의 절반인 하루 4시간(주 20시간)만 근무하고 임금은 그만큼 덜 받는 교사다. 하지만 이들이 받게 될 임금이 월 70만∼90만원 정도에 그칠 것으로 예상돼 '정년보장 아르바이트'라는 우려 섞인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