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현금지급기에 꽂혀있는 체크카드를 훔쳐 70여차례 사용한 5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전주 덕진경찰서는 24일 훔친 체크카드를 이용해 생필품 등을 구입한 혐의(절도)로 임모(51)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임씨는 지난 8일 오후 4시20분께 전주시 덕진구의 한 은행 현금지급기에 꽂혀있는 진모(37)씨의 카드를 훔쳐 70여차례 사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 결과 진씨가 두고 간 카드를 주운 임씨는 같은 날 오후 4시40분께 편의점에서 담배와 술을 사는 등 보름에 걸쳐 모두 250만원 상당을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임씨는 경찰에서 "처음 몇 번 사용했는데 피해자가 경찰에 신고한 것 같지 않고생활비도 필요해 계속 썼다"고 말했다.
경찰의 한 관계자는 "분실 사실을 몰랐던 피해자가 사용실적 휴대전화 문자서비스 같은 분실 대비책 등을 마련하지 않아 피해가 컸다"면서 "체크카드는 비밀번호가필요하지 않기 때문에 사용자들은 반드시 분실 예방책을 마련해야 피해를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